▲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지난 10년간 전체 화재 대비 전기화재 비율이 평시에 비해 폭염기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과부하가 걸리거나, 햇볕에 노출된 전선이 약화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장소별로 살펴보면,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생활서비스 업종 사업장(유흥주점, 노래방, 식당, 고시원, 독서실 등)에서의 발생 비율이 평시에 비해 4%나 증가했고, 주택, 자동차의 경우에도 각각 2% 증가했다.

또한, 건수는 적지만 폭염기간에는 뜨거운 열기로 인해 축적된 유증기가 폭발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실제 지난 10년 간 이 기간에 발생한 대형화재 10건 중 원인미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유증기 폭발로 인한 화재가 2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지난 3년 간 폭염 기간 중 구조 활동 통계를 살펴보면, 벌집제거 출동 건수가 23만 537건으로 전체 구조 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평시보다 2배가량 증가해 50%나 됐다.

이 기간은 벌의 개체수가 늘고 번식활동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시기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구급활동의 경우에도 지난 3년 간 벌을 비롯한 곤충·동물에게 쏘이거나 물린 환자는 평시 3.5%에서 폭염 기간 중 7.4%로 전체 구급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올 7~8월에도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기화재 및 벌 쏘임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폭염 기간 중 크게 증가하는 전기화재와 벌 쏘임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 안전수칙을 꼭 준수해야 한다.

우선, 전기화재의 경우 사용하고 있는 전기차단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전선이 땡볕에 노출되어 있지 않은지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전기제품을 과도하게 장시간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부득이 장시간 사용할 경우에는 중간에 잠시 전원을 껐다가 다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류를 사용하는 곳에서는 유증기가 축적되지 않도록 자주 환기시키고, 주변에서 라이터 등 점화원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서 등산이나 야외활동 시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이 강한 화장품과 향수 등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벌집 발견 시에는 조심스럽게 자리를 피한 후 119에 신고해야 한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손으로 머리와 목을 감싸고 신속히 10~20m 이상 벗어나야 하며, 특히 말벌의 공격을 받았을 때는 첫 공격 후 벌떼가 몰려올 수 있으므로 통증이 있더라고 우선 빠르게 자리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은 “폭염 기간 중 전기 시설을 사전에 꼼꼼히 점검 후 사용하고, 벌 쏘임 등 관련 안전수칙을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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