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식·음료업계에서 취식 방법을 소비자의 선택에 맞기는 등 소비자의 취향을 존중한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욜로(YOLO)문화 등 개인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주목 받고 있다.

실제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수도권 20대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7 20대 소비&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자신만의 만족을 찾는 20대들은 소비 시 무엇보다 ‘나의 취향(43.5%)’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위 같은 트렌드에 힘입어 식·음료업계에서도 소비자 본인의 취향대로 먹는 방법을 고르거나 맛을 선택해 취식할 수 있는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른바 ‘취·존(취향 존중)’ 식음료다. 같은 제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어 개인 취향을 중시하는 2030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100여년 역사의 청과브랜드 DOLE(돌)은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본인의 취향에 맞게 얼려서 시원한 아이스 바로 먹을 수 있고, 주스로도 즐길 수 있는 2in1 아이스 바 ‘후룻팝’ 4종을 국내 단독으로 선보였다.

DOLE(돌)의 ‘후룻팝’은 열대과일의 100% 과즙이 들어간 제품으로 기호에 따라 새콤달콤한 주스로 마실 수 있고, 6시간 이상 얼려서 먹으면 시원한 아이스 바로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매장에서 녹을 걱정 없이 액체상태로 구매하여 주스나 아이스 바로 각자 기호에 맞게 섭취할 수 있다. 이번 제품은 ‘망고팝’, ‘파인애플팝’, ‘바나나팝’, ‘오렌지팝’ 총 4종으로 출시됐다.

요거트 전문기업 풀무원다논은 얼려 먹는 100% 요거트 제품 ‘다논 그릭 프로즌’을 출시했다.

부드럽고 진한 풍미의 그릭 요거트만 100% 담아 그대로 얼려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취향에 따라 얼려 먹거나 그냥 요거트로도 즐길 수 있다.

24시간 냉동 보관해도 다른 요거트나 빙과류처럼 단단하게 얼지 않고 셔벗과 아이스크림의 중간 정도 제형으로 얼어서 쉽게 떠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닐라맛’과 딸기맛’, ‘망고맛’으로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편의점 CU와 협업해 ‘거꾸로 수박바’를 선보였다. '거꾸로 수박바'는 인기 아이스크림 ‘수박바’의 빨간색 부분과 초록색 부분을 뒤바꿔 새롭게 출시한 제품으로, 초록색 껍질 부분이 커지고 빨간색 수박 부분이 작아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본인이 선호하는 맛에 따라, 수박 향이 나는 달콤한 맛을 더 즐기고 싶다면 기존 ‘수박바’를, 새콤한 맛을 더 즐기고 싶다면 ‘거꾸로 수박바’를 선택하면 된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나뚜루팝은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두 가지 취향을 한 제품으로 만족시키는 '투(two)커피'를 선보였다. 짬짜면의 커피 버전으로 컵 중앙에 칸막이가 있어 한 쪽에는 아메리카노를 담고 다른 한 쪽에는 카페라떼를 담았다.

더불어 이중용기 안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어 마치 구름 위에서 즐기는 듯한 시각적 재미를 살린 ‘구름 빙수’는 고객이 취향에 따라 직접 아이스크림을 선택할 수 있는 ‘팥빙수’와 딸기, 라즈베리, 블루베리 3가지를 토핑해 상큼하고 달콤한 풍미가 돋보이는 ‘구름베리빙수’, 깔끔한 녹차 풍미 가득한 ‘구름녹차빙수’ 3종으로 출시했다.

티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블랙티와 복숭아에 아이스크림을 더한 새로운 조합의 메뉴 ‘복숭아 티포가토 스무디’를 선보였다.

‘복숭아 티포가토 스무디’는 복숭아 과육이 갈린 진한 밀크 스무디에 블랙티를 더한 밀크티로 마시는 순서와 방법에 따라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킨다. 복숭아 과육을 씹는 식감까지 더해져 이색 조합 음료로 주목 받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맛들을 골라 한 세트로 구성한 ‘아빠왔다 팩’을 출시했다.

‘아빠왔다 팩’은 배스킨라빈스의 인기 플레이버 5종에 매달 출시되는 이달의 맛 1종까지 총 6종의 아이스크림을 싱글컵에 담아 세트로 구성한 패키지다.

다양한 토핑과 화려한 비주얼의 아이스크림으로 구성된 ‘어드벤처 세트’, 배스킨라빈스의 인기 아이스크림으로 구성된 ‘베스트 세트’, 심플하고 기본적인 맛이 특징인 ‘클래식 세트’까지 총 3가지 조합으로 기호에 따라 즐길 수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계속되는 모디슈머 이슈부터 최근 취향 존중 문화까지, 최근에는 브랜드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고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례가 주목 받고 있다”며 “취식 방법 등도 다양하게 넓혀 소비자가 원하는 방법대로 즐길 수 있게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진정한 배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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