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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핫기업] 이랜드 외식사업부, 비정규직 90% 육박...향후 운명은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이랜드그룹이 최근 알짜배기 사업을 매각하는 방법으로 재무위기를 넘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파고도 어떤 방식으로 넘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 의류 브랜드 티니위니 매각을 시작으로 생활용품전문점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정리했다. 또한 사모펀드(PEF) 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과 주력 계열사이자 상장을 준비 중인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매각하는 내용의 공동이행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이랜드그룹은 2조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초 이랜드파크 내 외식사업부는 최종 매각 대상에서 철회됐다. 애슐리, 자연별곡, 수사 등 외식부문의 매출은 이랜드파크의 지난해 총 매출액 8055억 원 중 86%를 차지하는 7000억 원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모던하우스 매각만으로 재무고조 개선 효과를 충분히 얻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랜드파크 내 외식사업부는 그야말로 문제점이 많이 있었던 사업체였다. 임금체불 사건이 발생했으며, 비정규직도 가장 많은 축에 있는 사업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는 국정감사에서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애슐리, 자연별곡 등 일부 브랜드의 근로기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자 근로감독을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근로감독 결과 이랜드파크는 모두 4만4360명의 근로자에 대해 83억 72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근로계약서에 필수적으로 기재해야 하는 사항을 일부 누락하거나 근로시간 도중 휴게시간을 부여하지 않는 등의 위반 사항도 적발됐다.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랜드그룹은 박형식 이랜드파크 대표를 해임했다. 또 이랜드파크는 늦어도 지난 3월까지 아르바이트 직원에 대한 모든 미지급금을 지급하는 한편, 정규직 직원에 대한 미지급금은 상반기 중 완료키로 했다.

한편,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올해 3월 일명 ‘이랜드 퇴출법’이라고 해서 임금채권보장법, 상법,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정미 의원실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적정한 시기에 이 세 가지 법안이 처리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이처럼 임금 체불 문제는 어느 정도 정리되는 상황이지만 비정규직 문제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대기업 비정규직 규모 보고서에서 ‘근로자 1만명 이상 기업 중 직접고용 비정규직 비율 높은 곳’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전체 노동자 중 89.5%가 비정규직이고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는 88.2%로 그 뒤를 이을 정도로 비정규직이 많은 직장이기도 하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집권여당에서도 민간기업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움직임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민간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대해 압박으로도 느껴야 할 정도로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

때문에 이랜드 외식사업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물결도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그룹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를 해소하지 않으면 앞으로 경영이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줄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진 것은 아니다. 때문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계획은 아직은 뚜렷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정미 의원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민간기업의 비정규직을 줄이는 일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어기선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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