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오는 30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씨름’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씨름’은 한민족 특유의 공동체 문화를 바탕으로 유구한 역사를 거쳐 현재까지 전승돼 온 민속놀이로 한반도 전역에 기반을 두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공유·전승됐다는 점이 높이 평가돼 지난 1월 4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씨름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기념하고 씨름의 역사적·학술적 가치, 전승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3부에 걸쳐 ‘씨름’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무형문화재로서 씨름의 가치를 학술적으로 정리하고 사회 스포츠로서 씨름의 역할과 영향력을 더욱 넓힐 수 있는 방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1부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로서 ‘씨름’의 보존가치와 현재 계승 의미를 돌아보는 심승구 교수(한국체육대학교)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씨름’의 역사적 전승양상과 그 특징을 알아보는 고대·중세 ‘씨름’의 역사성(나영일, 서울대학교), 조선 시대 ‘씨름’ 전승문화의 특징(김효경, 연세대학교), 근·현대시기 ‘씨름’의 지속과 변화(황의룡, 한국외국어대학교)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제2부에서는 ‘씨름’의 전승현황과 특징을 살펴보는 시간으로 동아시아에서 ‘씨름’의 독자적 특성과 위상(이승수, 중앙대학교), ‘씨름’의 민간전승 현황과 예술성 재고(허용호, 고려대학교), ‘씨름’ 기술의 체계화(공성배, 용인대학교)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제3부에서는 ‘씨름’의 전승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씨름’의 보존·전승방향과 정책방안(곽낙현, 한국학중앙연구원), 유럽의 ‘씨름’ 보존·보급 정책(옥광, 충북대학교), 문화적 자산으로서 ‘씨름’의 전승 활성화 방안(허건식, 예원예술대학교)이 발표된다. 발표가 끝나면 임장혁 중앙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들의 종합토론이 펼쳐진다.

문화재청은 이번 학술대회가 ‘씨름’이 문화유산으로서 학술 가치를 높이고 그 의미와 가치를 국민과 공유하는 등 씨름의 전승과 발전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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