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청와대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3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의 시대 종식을 고하고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행사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추도식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명박, 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며 “그때 다시 한 번 ‘야, 기분 좋다!’ 이렇게 환한 웃음으로 반겨달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날 추도사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넘어 새로운 시대정신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그것은 문재인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개혁을 이뤄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정권 때에도 개혁을 꺼내들었지만 이상은 높았고, 힘은 부족해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그야말로 촛불혁명을 바탕으로 이뤄낸 정부이기 때문에 개혁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무엇보다 임기초반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축에 속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지율과 비견된다는 목소리가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개혁을 이끌어냈고, 하나회 숙청, 금융실명제, 조선총독부 철거 등 각종 개혁을 내놓았다.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통령이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개혁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여러 가지 개혁을 내놓고 있다. 검찰 개혁을 필두로 해서 국정농단에 대해 재조명을 하는 것은 물론 4대강 사업도 새롭게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개혁의 숙제를 안고 있다. 지난 대선 동안 촛불혁명이 자신을 지지해준 것도 개혁을 이뤄내라는 것이고, 그 개혁은 결국 적폐 청산이 되는 셈이다.

지난 이명박·박근혜정부를 지나오면서 쌓아온 적폐,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부터 시작돼온 각종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때문에 그 개혁의 숙제도 상당히 넓고 광범위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개혁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그 반발도 만만찮은 것이 현실이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들로부터 견제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명박·박근혜정부의 사람들의 반발이 상당하다. 개혁의 나팔 소리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반발의 목소리도 높아지게 되면서 충돌을 하기 마련이다. 충돌을 하다보면 피로도가 쌓이게 되고, 그로 인해 국민은 외면을 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으로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바로 국민의 외면이다. 때문에 피로도가 쌓이지 않게 해야 하는 그런 숙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끊임없이 내놓으면서 새로운 발자욱을 남겨야 한다. 그래야만 개혁이 성공을 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고민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