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청와대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윤곽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것은 인사를 통해 구현되고 있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책실장에 장하성 고려대 교수,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광두 전 국가미래연구원장,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김동연 아주대 총장, 공정거래위원장에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지명했다.

머리에 해당하는 ‘정책실장’과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장하성 교수와 김광두 전 원장을 선임한 것은 ‘성장’과 ‘분배’라는 양두마차를 끌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대표적인 ‘소득 주도형 성장’을 이야기한 학자이다. 장하성 실장은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을 하고 있지만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로 일자리 없는 성장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장하성 실장은 일자리가 창출되면 그만큼 소비가 늘어나고 그로 인해 내수시장이 성장하게 되면서 경제성장이 이뤄진다고 주장해왔다.

여기에 보수경제학자인 김광두 부의장이 국민경제자문회의를 맡게 되면서 보수정책 역시 상당히 많이 반영되면서 ‘성장’과 ‘분배’라는 양두마차를 끌고 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김동연 부총리 내정자가 내정되면서 장하성 실장과 김광두 부의장이 만든 경제정책을 제대로 실현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관료로 기획재정부에서 상당한 신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수와 진보를 넘나드는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실제로 자유한국당에서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될 만큼 보수와 진보를 넘나드는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관료 출신이기 때문에 장하성 실장과 김광두 부의장이 만드는 경제정책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김동연 내정자의 인선에 대해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상조 공정위원장 내정자의 내정은 ‘재벌 개혁’을 의미한다. 김상조 내정자가 재벌 저격수라는 별명과 더불어 삼성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재벌 개혁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인물이다.

김상조 내정자가 공정위원장에 앉으면서 재벌 개혁의 칼을 제대로 휘두를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실장과 김광두 부의장이 경제정책을 만들면 그것을 김동연 내정자가 제대로 구현하면서 재벌 개혁은 김상조 내정자가 담당하는 등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가장 고민이 되는 대목은 재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재벌들이 변화하는 경제정책에 대해 발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 경영 활동이 더욱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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