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4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16일간 추진됐던 봄 여행주간 기간 동안, 국내 주요 관광지의 방문객과 고속도로 통행량이 증가하는 등, 국내여행 총량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4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관광지 매표소를 통해 수기로 조사된 관람객 통계를 바탕으로 했다. 이는 요일을 기준으로 전년도와 같은 기간에 대비한 수치에 따른 것이다.

봄 여행주간인 16일 동안 한국관광100선, 여행주간 집중 홍보지, 주요 프로그램 진행지 등 주요 관광지점 46곳의 관람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12.85% 증가했다.

또한 실내 관광지뿐만 아니라 실외 관광지의 총 방문객 수도 대부분 증가해 미세먼지 경보·주의보 발령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이 연휴기간에 여행을 즐긴 것으로 보인다.

13개 국립박물관 관람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74% 증가했고, 주요 유원시설 7곳의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기온이 높아지면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유원시설을 찾는 방문객들은 급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 위치한 박물관이나 유원시설 등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람객 수는 감소한 반면,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람객 수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긴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들과 아울러, 국내의 주요 지역관광지를 방문한 수도권 거주 국민들도 많았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봄 여행주간 기간 동안 전국 고속도로의 통행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여행주간 기간 동안 고속도로의 통행량은 전년 대비 7.2% 증가했으며, 주요 관광지 주변 톨게이트의 통행량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여행주간 국내여행 총량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여행주간 동안 전국 21개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44만 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주간과 연계해 야영장을 무료로 개방하거나 ‘숲속 작은 음악회’ 등의 문화행사를 개최한 국립공원의 탐방객 수는 크게 증가했다.

최근 한중 관계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제주도를 찾은 입도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7%(약 4만 명)가량 감소했다.

그중 외국인 입도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약 13만 명) 가까이 줄어든 반면, 내국인 입도객은 15%(약 8만 5천 명)가량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제주도 관광산업 파급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봄 여행주간은 특별한 준비 없이 ‘탁’ 떠날 수 있는 다양한 국내 여행 콘텐츠를 소개해 많은 국민들이 국내 여행에 관심을 갖고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했다”며, “앞으로도 여행주간을 계기로 가볍게 떠난 여행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여행주간이 국내여행 활성화와 내수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봄 여행주간 동안의 국내여행 참여 현황과 소비 지출액 등에 대한 상세 결과는 온라인 설문조사와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5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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