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의 크기가 작아지고 당도가 높아지는 등 수박이 진화하고 있다.

1~2인 가구 비율이 2015년 기준 전체 가구 수의 50%(통계청, 1인가구:27.2%/ 2인가구:26.1%)를 넘어서는 등 사회구조의 변화로 수박 크기도 작아지고 있는 것.

이마트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여 18일부터 1주일간 일반 수박의 절반크기인 ‘블랙망고 수박’을 최대 15% 할인하여 3kg 미만을 6980원, 4kg미만을 8980원에 판매하고, 이마트e카드로 구매 시 3천원 추가 할인을 진행한다.

‘블랙망고 수박’은 속은 노랗고 겉은 검정색인 것이 특징으로 이마트가 부여, 세종, 고창일대의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단독 운영하는 상품이다.

이 블랙망고 수박은 1~2인이 먹기 좋은 2~4kg 크기에 맞춰 개발된 종자로 과육이 치밀하고 단단해 당도도 12brix 이상이다. 일반 수박이 6~8kg인 것을 감안하면 크기는절반 수준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블랙망고 수박’ 좋은 반응을 얻자 올 여름을 대비해 150만톤까지 물량을 확대했다.

‘블랙망고 수박’보다 더 작은 ‘애플 수박’도 있다.

논산, 진주가 주산지인 ‘애플 수박’은 1~1.2kg의 사과만한 크기로, 일반적으로 애플 수박의 당도는 8~11brix인데, 이마트는 당도가 11brix 이상인 고당도 수박만을 선별해 판매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크기 뿐만 아니라 당도가 일반수박 보다 높은 고당도 수박의 판매 비중도 늘려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고당도 수박인 13brix 이상의 고당도에 씨가 없어 먹기 좋은 ‘흑피 수박’과 원조 이색 컬러 수박인 ‘망고 수박’까지 기존 수박에서 진화된 고당도 특화수박을 찾는 고객들은 꾸준히 늘자 이색 수박 물량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는 것.

이마트 전체 수박 매출 중 특화수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5~8월) 9.6%에서 2016년(5~8월) 13.1%까지 증가했으며 올해는 2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당도 높은 과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이마트 마켓분석팀이 ‘이마트 고객층 현황 분석’ 결과, 20대부터 30대 후반 고객은 새콤한 맛의 ‘딸기(10브릭스 내외)’를 선호하고, 전체 고객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40대부터 50대까지는 달콤한 오렌지(12브릭스 내외)를 선호하며, 70대 이상은 단맛이 가장 높은 ‘사과’(14브릭스 내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마트가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수박을 개발하여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나가는 이유는 여름철 과일 중 수박 매출이 앞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실제, 수박 제철인 5~8월 기간 이마트 전체 과일 매출 중 수박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선다.

같은 기간 2~3위권인 복숭아와 바나나의 비중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수박이 여름철 국산 과일의 매출을 압도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올해 역시 때 이른 무더위에 수박 수요가 조기에 증가하여 지난해 5월(5/1~13)보다 판매량이 29.3% 신장하고 있다.

이마트 전진복 수박 바이어는 “최근 트랜드의 변화로 여름철 대표과일인 수박도 고품질 소과종의 수요가 증가하여 농가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블랙망고 수박은 1~2인 가구에 적합한 크기에 당도도 높아 이번 행사를 통해 맛 좋은 수박을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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