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더불어민주당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5.9 대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요동치고 있다. 1강 2중 2약 구도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을 굳히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2위를 놓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각축전이 상당하다.

홍준표 후보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 자리 숫자의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TV토론을 거치면서 지지율이 대폭 상승하면서 이제 안철수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오차범위 내에 격차를 보이는 이유는 TV토론 때문이다. 문제는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 모두 TV토론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지 않고 있다. 오히려 TV토론을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홍준표 후보 지지율은 상승했다.

그 원인은 안철수 후보에 대한 기대감은 컸던 반면 홍준표 후보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철수 후보가 CEO 출신에다 교수 출신이고, 청년들 멘토 역할까지 했기 때문에 유권자들로서는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TV토론을 하면 할수록 토론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런 것이 안철수 후보에 대한 실망감으로 돌아섰다.

특히 보수층으로서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히 컸다. 진보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보수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모습이 보수층에게는 상당한 실망감이 됐다. 명확하게 한쪽의 생각을 갖고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데 회색빛 색깔을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다는 평가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최악의 TV토론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메시지는 분명했다. 보수층을 향한 메시지는 강렬했다. ‘안보’ ‘귀족노조’ ‘동성애’ 등 보수층 유권자들의 입맛에 맞는 그런 메시지를 던졌다. 분명한 것은 홍준표 후보는 대법원에서 재판이 계류 중에 있다. 돼지흥분제 논란으로 인해 후보 자질이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이런 도덕적 흠결에도 불구하고 보수층이 열광을 하는 것은 보수층의 입맛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현재 오차범위 내에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이미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이제는 문재인 후보와 1:1 대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 역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두 후보의 초접전이 그야말로 앞으로 깜깜이 선거에서 가장 초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바른정당 소속 14명이 1일 홍준표 후보를 만나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아마도 조만간 바른정당을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14명이 탈당을 하게 되면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된다. 무엇보다 유승민 후보로서는 사퇴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유승민 후보는 사퇴란 없다면서 완주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미 탈당을 이야기하는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선거운동에 열기가 식을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로서는 사표 심리가 작동하기 때문에 유승민 후보를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유승민 후보는 이를 돌파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무조건 완주만 외칠 것이 아니라 완주를 위해 돌파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열심히 구보 훈련을 한다고 해도 지지율 반등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을 더욱 굳히기 위한 전쟁에 들어갔다. 문제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약진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는 진보층 유권자들의 표를 가져가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 측으로서는 상당히 긴장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문재인 후보 측이 심상정 후보를 견제할 가능성이 높다. 심상정 후보는 그런 견제를 뚫고 과연 이번 대선에서 10% 넘는 득표율을 얻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문재인 후보는 적폐 청산을 외치고 있다. 젊은 층 유권자들이 과연 문재인 후봐 심상정 후보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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