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박선지 기자]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민간부문으로 임금피크제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공청회가 행사장 문이 열리자마자 아수라장이 됐다.

문 앞을 지키던 경찰과 노동계 관계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충돌 끝에 행사장에 들어선 양대노총 관계자들은 정부의 임금체계 개편 등에 대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조상수 민주노총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위원장은 “정부는 단 한푼의 비용도 들이지 않고 그 비용을 전적으로 노동자의 임금을 깎아서 충당하겠다는 것이 바로 공공기관 임금 피크제의 핵심 제안"이라고 말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축사를 위해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냥 돌아서야 했다.

이 장관은 “노동시장 개혁은 미래세대인 우리 청년들, 기성시대인 우리들 여러분의 아들 딸들이 함께 일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동계가 공청회을 막아선 것은 정부가 사회통념상 합리성이 인정되면 노조 동의 없이도 임금피크제 도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사전에 밝혔기 때문이다.

결국, 공청회는 열리지도 못한 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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