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도형 기자] 25일 JTBC(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 공동 주관)가 주최하는 대선후보 토론회가 이뤄진다. 이번 TV토론이 다른 TV토론과 다른 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원탁토론’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방청객’이다.

원탁토론이라는 것은 후보자들이 원탁에 둥그렇게 앉아서 토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대선의 경우 TV토론은 형식을 다양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우선 스탠딩 토론을 도입했다. 하지만 스탠딩 토론은 1:1 대결일 때 가장 효력을 발휘하는 토론 방식이다.

다자간 구도일 경우 스탠딩 토론은 결국 1위 후보를 향해 후발주자들의 공격이 이뤄지는 구조라는 것이 지난 2차·3차 TV토론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그런데 원탁토론을 할 경우 모든 후보가 동등한 입장에서 동등하게 바라볼 수 있다. 스탠딩 토론은 ‘카메라’를 응시하거나 자신이 토론을 해야 할 후보를 바라보고 1:1 대화를 하는 구조이다. 하지만 원탁토론은 모든 후보들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JTBC 썰전이 삼각형의 테이블에 앉아서 3명이 서로 바라보고 토론을 한다. 그것은 서로가 서로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원탁토론이라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고 토론을 해야 한다. 그것은 상대를 이해한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말하는 후보가 여러 후보를 한번에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원탁토론이 갖는 최대의 장점이다.

여기에 방청객이 등장한다. 지금까지 TV토론은 방청객이 없다. 후보와 후보들끼리의 전쟁이었다. 이 전쟁이 방청객이 끼어든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구도를 만드는 것이다. 후보들과 후보들끼의 싸움이 아닌 방청객들과의 신경전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2배의 긴장을 요한다.

후보들끼리의 토론보다 방청객이 존재하는 토론은 그 긴장감이 상당히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긴장감을 많이 하는 후보에게는 상당히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더욱이 2시간 50분 토론을 한다. 스탠딩 토론도 상당한 체력을 요하지만 원탁토론도 상당한 체력을 요할 수밖에 없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후보는 그만큼 실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실수를 얼마나 적게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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