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지난 23일 실시한 5.9 대선 제3차 토론회는 그야말로 실망스런 토론회였다. 지난 1~2차 토론회에 이어 3차 토론회까지 실망스런 토론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각 후보가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있는가와 정책 등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으며, 얼마나 실천력을 갖추고 있느냐이다.

그런데 1차 토론회부터 3차 토론회를 살펴보면 과연 대선 후보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1차 토론회부터 3차 토론회를 통틀어 보면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이야기하고 있다.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으로서 어떤 자세를 갖고 국정운영을 하겠다라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줘야 하는데 ‘과거’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후보 검증’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후보 검증도 어느 정도여야 한다. 도대체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과거’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런 토론회를 시청하는 유권자들에게 남는 것은 ‘정치 혐오’이다. 이는 결국 투표 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주제’에 벗어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한 이슈에 매몰됐을 뿐만 아니라 ‘주제’를 벗어나는 이슈를 갖고 서로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려는 애국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후보들인지 의심스럽다. 박근혜정부의 폐단을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후보들은 자꾸 과거만 매달리고 있다.

유권자들로서는 후보자들의 정책이나 공약을 듣고 싶다. 후보자들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도 물론 듣고 싶기는 하다. 하지만 후보자들의 과거에만 매몰된다면 유권자들의 짜증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대선 후보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 대한민국을 개혁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개혁하는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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