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5월 황금연휴(4월 28일~5월 9일)을 맞이하면서 대한민국은 상당히 들떠있다. 하지만 황금연휴에는 그 빛과 그림자가 있다.

황금연휴를 맞이해서 여행을 가기 위한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예약서비스 ‘야놀자’는 4일 황금연휴를 맞이해 예약이 7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중소형 호텔은 전년동기 대비 7배 급증했다. 혼행족(혼자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으로 인해 게스트하우스는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야놀자 마케팅 총괄 조세원 상무는 “5월 황금연휴는 숙박예약이 급증하는 시기로 고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으며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마음 편히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은 50만명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의 일부 동남아 항공편과 일본 노선의 예약율은 90%를 넘겼다. 제주노선은 이미 만석으로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다. 여행사에게도 끊임없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반쪽 특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있다. 5월 2일과 4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무산되면서 징검다리 연휴가 되면서 단기 여행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때문에 저렴한 상품에 집중되고 있다. 항공사의 입장에서는 항공사 수익률이 낮아지는 구조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인해 중국 관광객 급감과 중국을 찾는 국내 여행객 수요도 급감하고 있다.

즉, 여행 수요는 증가했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질지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이나 유통업체들은 손님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 유통계열사는 ‘롯데 플레이페스타’ 죽체를 연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전점에서 ‘황금연휴, 진짜 금을 찾아라’ 경품행사를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토이저러스에서 장난감 할인, 단독상품 판매 이벤트를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연휴에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 국내에 머무는 고객을 위해 체험형 이벤트를 늘리고, 대형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 등 전국 15개 백화점에서 ‘피크닉’을 주제로 프로모션 행사를 연다.

문제는 직장인들의 지갑은 얇다는 것이다. 잡코리아가 구직자와 직장인 2086명을 대상으로 ‘5월초 황금연휴 계획과 예상비용’에 대해 조사했는데 5월 초 개인휴가를 사용해 장기연휴를 보낼 것인지에 대해선 ‘개인휴가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직장인이 64.2%로 과반수 이상에 달했다.

‘개인휴가를 낼 ’'이라는 직장인은 35.8%로 조사됐다. 또한 올해 5월 기념일 지출비용은 예년보다 더 많이 예상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직장인들은 올해 5월 각종 기념일 지출비용으로 평균 51만6000원을 예상했다. 이는 작년(평균 39만2000원)에 비해 31.6% 상승한 크게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황금연휴가 그림의 떡이라고 할 수 있다. 중소기업연합회가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7~20일 중소 제조업체 2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월 초 징검다리 연휴 기간(1~9일) 동안 공휴일 사이에 낀 근무일인 5월 2·4·8일 가운데 하루 이상을 임시휴무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답한 곳은 54.0%에 그쳤다. 30.4%는 임시 휴무 계획이 없는 것으로, 15.6%는 아직 휴무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각각 답해 절반에 가까운 46%의 직원들은 연휴를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황금연휴가 있지만 중소기업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것이다. 대기업 직원들은 최장 11일의 황금연휴를 즐기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정상 근무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황금연휴에 따른 빛과 그림자는 엄연히 존재한다. 그것으로 인한 격차를 어떤 식으로 줄일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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