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4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16일간 한국관광공사와 정부부처,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과 함께 봄 여행주간을 시행한다.

이번 여행주간 슬로건은 ‘여행은 탁(TAK)! 떠나는 거야’로, 특별한 계획 없이도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의 특징을 ‘탁’이라는 의성어로 경쾌하게 표현했다.

탁(TAK)은 대한민국을 여행한다는 뜻의 영어문구인 ‘트래블 어라운드 코리아(Travel Around Korea)’의 앞 글자만을 딴 것이기도 하다.

문화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한호 쥬스컴퍼니 대표는 여행주간 총괄 감독을 맡아 봄 여행주간에 ‘도시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지역 대표 프로그램을 포함해 관광 두레, 걷기 길 축제, 생태관광주간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여행객들이 즐길 수 있는 700여 개의 풍성한 여행주간 행사들이 펼쳐진다. 관광, 체험, 숙박, 음식 등 1만 5224개 업체가 봄 여행주간 할인 행사에 참여하며, ‘이수근과 함께하는 아바탁 여행’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들도 개최된다.

이번 봄 여행주간에는 문화적 도시재생 현장, 폐산업시설을 활용한 문화공간 등 재발견을 통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광명 업사이클아트센터, 담양 담빛예술창고, 삼례 문화예술촌, 청주 동부창고, 부산 또따또가, 대구 북성로, 광주 양림동, 대전 원도심, 인천 배다리, 제주 원도심, 충남 부여, 경북 안동, 경남 통영, 강원 묵호, 서울 필동 등 대표적인 문화재생 시설과 문화적 도시재생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연구자, 전문가, 예술가 등과 함께 해설을 듣고 도시 재발견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이한호 대표는 “쉽게 보고, 의미 없이 지나칠 수 있던 도시 골목이나 건물들이 문화·예술로 거듭난 사례를 통해 여행객들이 도시가 관광 매력물로서 지니는 의미를 재발견하고, 도시 여행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고 싶었다”고 ‘도시의 재발견’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 밖에 채식카페,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부산 장전시장, 제주의 밤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산지등대 등 지역 청년문화기획자가 추천하는 도시 야간 투어 명소와 16개 시도에서 추천한 37개의 도시 재생 지역·시설 등, 도시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여행주간 누리집(spring.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주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탁’ 떠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연예인 이수근이 아바타가 되어 1박 2일 동안 누리꾼들의 댓글 요청에 따라 여행을 진행하는 ‘아바탁’ 여행을 비롯해 탁! 떠난 스토리 공유, 탁! 떠나 무작정 따라하기, 내가 만든 여행기록영상 탁! 큐멘터리 등 봄 여행주간 슬로건과 연계한 ‘탁’ 시리즈 행사가 진행된다. 그 외 티몬, 호텔엔조이 등 민간 기업과 각 지자체에서도 다양한 봄 여행주간 특별 행사를 펼친다.

또한 다양한 계층을 위한 초청 체험여행 행사도 마련됐다. 조부모·손주가 함께 찍은 사진과 사연 등을 응모하면 당첨자를 선정해 체험여행을 보내주는 ‘할머니, 할아버지, 함께 역사여행 떠나요!’, 청년들을 대상으로 체험여행을 보내주는 ‘청년, 섬을 만나다’, ‘청년, 윤동주를 만나다’, 여행주간 서포터스 ‘방랑탁객’ 참여자들이 떠나는 임무(미션) 체험여행 등도 여행주간 동안 진행된다.

주민사업체가 운영하는 관광두레도 봄 여행주간 특별 프로그램으로 관광두레 피디가 추천하는 ‘괜춘(春)한 여행’을 준비한다. 이 프로그램은 알고 보면 진짜 괜춘(春)한 여행, 예약하면 진짜 괜춘(春)한 여행, 직접 가면 진짜 괜춘(春)한 여행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국내 최대 당나귀 농장이 있는 이천 동키동산의 ‘당나귀 체험’, 충남 홍성 홍주성의 역사문화 투어 ‘홍주천년999’, 전북 군산의 ‘근대 상징 빵 순례’ 등 16개 지역에서 34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3~4개 지역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강점과 주제에 따라 발전시키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의 권역별 총괄기획자(Project Manager, PM)들은 봄에 가기 좋은 1박 2일 맞춤형 여행 코스를 추천한다.

특히 백제문화 권역에서는 건국대 신병주 교수와 함께 공주, 부여의 세계문화유산을 둘러보는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테마여행 10선’ 여행 행사도 진행된다.

‘봄이랑 걷기여행’도 집중적으로 열린다. 충북 단양 ‘힐링 단양 걷기 행사’, 충북 괴산 ‘연풍새재길 걷기 행사’, 부산 북구 ‘보부상과 함께하는 감동진 역사길 따라 걷기’ 등 11개 지역에서 13개 걷기 축제가 개최된다.

경기, 대구, 울산 등 8개 광역지자체는 여행주간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구는 재밌다’, ‘올봄 꽃향기 속 울산여행’, ‘원더풀(wonderful)! 도자문화여행’, ‘진짜 도깨비 찾기 경남여행’ 등 지역의 특성이 묻어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행주간마다 17개 광역지자체가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예전 방식과 달리, 올해는 봄, 가을, 겨울 중 지자체가 원하는 한 계절을 선택해 대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지자체는 대표 프로그램을 권역별 총괄기획자와 연계해 콘텐츠의 수준을 높이고 향후 여행주간에만 경험할 수 있는 지역 대표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2017 올해의 관광도시인 강릉, 광주 남구, 고령에서도 여행주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경북 문경의 전통찻사발 축제, 전남 담양의 대나무 축제, 부산의 광안리어방축제 등 6개 문화관광축제와 무주의 ‘무주애(愛) 빠지다’, 청송의 ‘외씨 버선길 걷기’ 등 지자체별로 준비한 365개의 여행주간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문체부 황명선 관광정책실장은 “5월 황금연휴에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100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또한 중국의 방한여행금지로 국내 관광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 봄 여행주간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 등이 협업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많은 분들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찾아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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