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17일 자정을 기점으로 5.9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아침부터 선거유세차량은 계속해서 선거로고송을 틀어대고 있다. 선거운동원은 열심히 유권자들을 향해 머리를 숙이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각 대선 후보들은 전국으로 종횡무진 다니면서 지지를 해달라고 말하고 있다.

선거로고송이 흘러나오면서 이제야 진짜 선거운동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22일 동안 후보들로서는 피 말리는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하루가 평소의 10년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대선 판도는 조그마한 이슈에도 요동을 치기 때문이다. 때문에 앞서 가는 사람은 자만심에 빠질 수도 있고, 뒤쫓아가는 사람은 초조함에 빠질 수도 있다.

문제는 그로 인해 사건·사고가 발생하면서 선거법 위반이 다반사로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조기 대선이고, 장미대선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 사이에 치러지는 대선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보면서 우리는 공정하고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진다. 그것은 비단 유권자들만의 다짐이 아니라 후보들도 다짐해야 한다.

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승자독식주의에 빠져서도 안된다. 1등 후보와 후발 후보들이 모두 법규에서 정하는 한도에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승리에 눈 멀어 법규를 위반하면서까지 대선 선거운동을 치르게 된다면 결국 유권자들은 귀신 같이 알아내서 투표로 심판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대선 선거운동을 펼쳐야 한다.

그러면서도 누구보다 치열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상대 후보보다 자신이 얼마나 낫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투표를 할 수 있다.

후보자들은 격하게 경쟁하라. 대신 법이 정해놓은 한도에서 열심히 경쟁하라. 그리고 후회없이 선거운동을 하라. 그렇게 해서 5월 9일 우리 모두 웃는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것은 유권자들도 선거운동원들도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이제 좀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선거운동에 임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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