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주점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국세청의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일반주점 사업자는 5만 5761명으로 1년 전 5만 936명보다 6.1% 감소했다. 이는 1년 만에 3600개 감소한 것으로, 하루 평균 10곳 가량이 폐업한 꼴이다.

일반주점 사업자는 2015년 12월만 해도 6만명(6만1명)을 넘었으나 매달 감소세를 면치 못하며 1년 만에 5만명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17개 시·도별로 보면 울산에서 술집이 전년 대비 10.9%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인천(-10.1%), 서울(-7.8%) 등 특별시·광역시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지난해 통계청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1인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지출)은 77.6%로 지난해 74.3%보다 3.3%포인트 늘었다.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올 1분기 77%를 넘어선 것이다. (2015년 2분기 74.3%, 3분기 75.4%, 4분기 76.2%, 2015년 1분기 77.2%)

품목별로는 오락·문화에서의 지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36.6% 증가한 오락·문화 지출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유행한 캠핑·운동에 관한 용품들에 대한 꾸준한 수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셀프 인테리어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가정용품·가사서비스도 전년 대비 36.5% 늘었다. 의류·신발 등 패션 관련 소비 또한 18.8%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다시 말하면 주점에서 술을 마시는 등의 소비행태가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다. 따라서 이에 따라 일반주점의 폐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혼술족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통계가 또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은 3월 13일부터 3월 22일까지 전국 알바생 총 1320명을 대상으로 ‘알바생의 혼밥·혼술’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알바생의 55%가 혼자 술을 먹고 나서 ‘즐겁고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답했다.

혼자 술을 마시며 휴식을 취함으로써 긍정적인 심리 변화가 나타난 것. 뒤를 이어 ‘외로웠다’가 24.7%, ‘고민이 더 많아졌다’가 13.8%, ‘슬펐다’가 6.5%를 차지했다.

또한, 혼자 술을 먹는 이유 1위는 ‘편하게 혼자 마시고 싶어서(36.4%)’로 나타났으며,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서(18.4%)’, ‘저렴하게 마실 수 있어서(16.5%)’, ‘그냥 잠들기 아쉬워서(14.2%)’, ‘친구들과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서(9.7%)’, ‘낭만 있게 느껴져서(4.6%)’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혼술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편의점 매출 역시 변화를 겪었다. 편의점에서 음주가 금지돼있지만 지난 2011년에 소주와 맥주 등 주류 품목이 하위권을 기록했다면 지난해에는 소주와 맥주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혼밥에 이어 혼술이 유행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주류회사에서는 혼술족을 위한 술을 생산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혼술족을 위한 소비형태가 바뀌고 있다.

하지만 혼술족의 가장 큰 문제는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다. 남들과 함께 마시는 술과 혼자 마시는 술은 엄청난 차이가 있으며 자칫하면 알코올 중독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혼술을 하더라도 적당한 선에서 혼술을 하는 자제할 줄 아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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