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대규 기자] 전국적으로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신발을 벗어든 사람들이 바닷물에 들어가 열을 식히고, 윗옷을 벗어 던진 채 수영을 즐기기도 한다. 철부지 아이들은 파도와 술래잡기를 하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한다.

백사장 곳곳에는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과 운동을 즐기는 외국인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양산을 펼친 채 낮잠을 즐기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서울에서 온 최민선(29) 씨는 “너무 더워서 해운대 내려왔는데, 바람도 불고 시원하고 이제 모래축제도 시작된다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장후영(27) 씨도 “날씨도 덥고 날씨도 좋아서 휴일이라 여자 친구랑 물에 빠지려고 왔는데 정말 재미있다”고 즐거워했다. 

부산에는 어제(26일)에 이어 오늘도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해변은 벌써 피서풍경이다. 내달 1일 조기 개장을 앞두고 해운대구 직원들도 개장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올해 여름부터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좀 더 쾌적한 피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많은 양의 모래를 부어 백사장 폭이 평균 90m로 두 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손춘익 부산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 소장은 “늘어난 백사장을 활용하여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키즈존과 물에 빠졌을 때 구조요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살아남는 기술인 생존수영 교실을 운영하여 보다 안전한 해수욕장이라는 이미지를 제고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지방 기상청은 주중 내내 무더위가 이어지다가 주말께 비가 내리며 기온이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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