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이정우 기자] 봄철이 되면 들로 산으로 나아가서 꽃들도 구경하는 계절이지만 불청객이 있다. 그것은 황사와 미세먼지다. 최근에는 황사와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잦아지면서 맑은 하늘을 구경하는 날짜가 희귀해질 정도가 됐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3년 중 올해가 초미세먼지 문제가 가장 심각한 해로 꼽혔다. 전국 1~3월 기준 초미세먼지 특보는 2015년 51회, 2016년 41회, 2017년 85회로 올해가 가장 많았다.

이처럼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면서 몸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미세먼지는 감기와 후두염, 천식 등을 초래하고 기관지 관련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때문에 천식환자의 경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호흡기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피부에 자극을 줘 아토피성 피부염까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미세먼지와 황사가 발생한 날 가장 최적의 건강관리 비법은 밖으로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미세먼지가 통과하지 못하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외출을 하고 귀가를 했을 때에는 미세먼지에 노출된 피부를 위해 꼼꼼하게 세안을 통해 모공 속 쌓인 노폐물과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비누나 세정세를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어줘야 한다. 메이크업을 한 피부에는 자극이 적은 제품으로 불순물을 부드럽게 제거해야 한다.

아울러 평상시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고,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 면역 기능 강화에 힘써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운동을 계획했다면 가급적 야외운동보다는 실내운동에 치중을 하는 것이 좋다. 건강을 위해 야외운동을 계획했다가 오히려 건강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영이나 짐볼운동, 러닝머신, 실내자전거 등이 오히려 더 낫다.

또한 봄비는 가급적 맞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중금속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피부염이나 탈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민감한 피부를 위해 화장법도 중요하다. 미세먼지가 있는 날 외출을 했다면 클렌징 단계를 늘리고 기초는 마일드한 보습제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안은 평소 1차세안만 하는 사람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클렌징 단계를 늘려 클렌징 오일이나 워터로 1차세안을 하고 클렌징 폼으로 2차세안까지 꼼꼼하게 해준다. 이 때 클렌징 브러쉬나 해면과 같은 클렌징 도구를 사용하면 피부에 흡착된 미세먼지 제거에 더욱 도움이 된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외출 후 바로 트러블이 나타나거나 피부가 거칠어진다.

피부 가장 바깥쪽인 각질층에는 외부 이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피부장벽” 기능이 있는데, 각질층이 마치 잘 쌓여진 벽돌과 같이 배열돼 있고 그 사이사이에 ‘세포간 지질’이라는 물질이 있어 각질세포의 배열을 고정한다.

정상적인 피부는 외부 유해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이러한 피부장벽이 이를 제대로 방어해 문제가 없지만 민감성 피부는 대부분 이 피부장벽이 손상돼 있는 상태이므로 외부 유해물질로부터 쉽게 자극을 받거나 열에 의해 쉽게 수분이 증발된다.

그러므로 미세먼지로 인한 트러블을 예방하려면 이 ‘피부장벽’을 튼튼하게 하여 각종 유해물질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피부 자체의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각질세포간 결속력을 강화해주는 ‘세포간 지질’이 부족하면 세포들간의 결합이 흐트러지면서 피부장벽이 손상되기 때문에 반대로 이 세포간 지질을 채워주면 피부장벽 회복에 도움이 된다.

세포간 지질의 구성 성분으로 세라마이드(54%), 지방산(21%), 콜레스테롤(16%), 콜레스테릴에스테르(8%)등이 있으며 특히 세포간지질의 주요 구성성분인 세라마이드 성분이 함유된 보습제를 사용하면 피부장벽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피부염 환자 또한 미세먼지에 의해 증세가 악화될 수 있는데 스테로이드 연고로 일단 증세를 완화시킨 후 앞서 언급한 바와 마찬가지로 세라마이드 성분이 함유된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한다.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사용하거나 자주 사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 사용하고 평소에 세라마이드 성분이 함유된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 피부를 튼튼하게 해줘서, 각종 유해물질로부터 피부염이 심해지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얼굴 피부뿐만 아니라 두피도 미세먼지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얼굴피부보다 땀이나 피지 분비량이 많아 미세먼지가 달라붙기 쉽고 두피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두피 모공이 막히면 장기적으로는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니 세안만큼이나 세발 또한 중요할 듯 하다.

아침에 샴푸를 하는 사람들도 미세먼지가 많은 요즘 같은 날은 밤에 샴푸를 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 전 끈적임이 심한 헤어 에센스는 봄철에는 잠시 넣어두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황사 마스크, 안구 세정제, 호흡기 관련 OTC를 구입하러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많은 듯 하다.

약국에서는 봄철 미세먼지 관련 피부 관리법을 숙지하고 세라마이드 성분이 함유된 보습제를 구비하여 다른 일로 방문한 고객이라도 피부트러블이 있어 보인다면 먼저 나서서 위와 같은 내용을 안내하고 제품을 권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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