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워치= 칼럼] ‘지지율 신경 안 쓰는 대통령’도어스테핑에서 ‘지지율 신경 안 쓴다’는 발언을 한 이후 한 동안 SNS상에서 윤대통령을 조롱하듯 이런 말들이 나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지지율 신경 안 쓰고 일만 하겠다’는 표현이 담겨있었다고 나는 해석한다. 국민들의 감정선을 신경 안 쓴다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지지율에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묵묵하게 일을 하겠다는 윤석열 식의 어투였다는 것이다. 나아가 그런 대통령을 나는 원한다. 인기 영합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대통령 보다는, 비록 정치적으로는 인기 없는 일이라도 필요
손수조의 이야기 정치 세상
뉴스워치
2022.09.02 09:58
-
[뉴스워치= 칼럼]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처서(處暑, しょしょ)가 지나니 언제 더웠나 싶을 만큼 아침저녁으로는 찬 공기를 품은 바람이 창문 사이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처서(處暑)의 처(處)는 장소라는 의미 외에도 ‘멈추다’라는 의미도 있어, 처서를 지내고 나니 더위가 점차로 줄어드는 그야말로 〈처서 매직〉이 시작되고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여름이 끝나고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가는 8월의 끝자락, 그 뜨거웠던 ‘나츠마츠리(夏祭り, なつまつり)’의 열기도 끝난 시기입니다. 코로나로 예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본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
뉴스워치
2022.08.31 08:41
-
[뉴스워치= 칼럼] 8월 29일은 경술국치일이다. 반민족행위자 이완용과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8월 22일에 체결한 '한국병합에 관한 조약'이 1910년 8월 29일 공표되고, 대한제국은 이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이로부터 35년에 걸친 일제강점기가 시작되었다. 이 35년이라는, 강산이 두 번 반이 바뀌는 긴 기간 동안 한국인의 조상들은 일본인으로 살아야 했다.그리고 1945년 8월 15일에야, 일본의 패전으로 한국은 독립하였다. 독립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1943년 12월 1일, 중국의 장제스는 연합국 대표를 설득
워치칼럼
뉴스워치
2022.08.29 08:23
-
[뉴스워치= 칼럼] 안타까운 죽음 앞에 온 국민이 착잡한 심정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또다시 불거진 복지 사각지대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느끼며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국민의 힘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를 중심으로 ‘사회보장급여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하여, 이번 수원 세 모녀 사건처럼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다르더라도 사회보장급여를 신청해 일정 기간 급여를 수급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한다. 또 윤석열 정부는 주거지 미상인 위기가구에 대해 경찰청이 실종자 가출자를 찾을 때 처럼 소재 파악을 지원
손수조의 이야기 정치 세상
뉴스워치
2022.08.26 09:40
-
[뉴스워치= 칼럼] 더운 여름, 일본의 어느 가정에서든 일주일에 한두 번은 해 먹는 음식이 〈소우멘(素麺,そうめん)〉입니다. 사실 뭐 요리랄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음식 이름이 아닌 가는 국수를 소면이라고 부르고 있어 ‘소우멘이 음식 이름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엿한 음식 이름입니다. 냉모밀처럼 와사비다 뭐다 준비할 것도 없이 소면을 삶아 차가운 물에 헹궈서 쯔유(つゆ)라는 다시 간장에 찍어 먹으면 그만이니 누구나 할 수 있는 요리죠. 쯔유를 직접 만들면 좀 번거롭겠지만, 요즘은 거의 시판되는 쯔유를 사용하고 있어 면만 삶아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
뉴스워치
2022.08.24 08:20
-
[뉴스워치= 칼럼] 한국의 방위산업체는 지난 7월 27일, 폴란드와 20조 원에 이르는 무기 도입 기본계약을 체결하였다. K2 전차 100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전투기 48기라는, 보기 드문 초대형 계약으로 한국의 언론은 한국 무기의 우수성과 수출전망에 대해 보도하였다. 또한, 동시에 폴란드의 군비증강 규모가 폴란드의 인구나 경제 규모에 비하면 상당히 대규모라는 점이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이와 관련하여 보도를 살펴보니, 폴란드는 동쪽으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북쪽으로는 러시아의 월경지인 칼리닌그라드와 국경을 접하고
워치칼럼
뉴스워치
2022.08.22 08:16
-
[뉴스워치= 칼럼] 모든 눈과 귀가 ‘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에 대해 뭐라 할 까’ 에 쏠렸다. 취임 100일 즈음하여 집권 여당의 대표가 대통령이 나를 보고 ‘이 새끼 저 새끼’ 했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 대통령 발 ‘내부 총질 하는 당대표’라는 메시지도 공개 된 터였다. 그러나 이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반응은 어쩌면 모범답안이 있는 상황. ‘민생’ 과 ‘일’을 들먹이며, 그 판에 말려들지 말고 선을 긋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역시나 윤석열 대통령의 반응은 모범답안 그대로였다. ‘민생과 국민의 안전을 돌보느라,
손수조의 이야기 정치 세상
뉴스워치
2022.08.19 08:13
-
[뉴스워치= 칼럼] 1945년 8월 15일 정오, 라디오에서 《종전의 조서(終戦の詔書)》를 떨리는 목소리로 읽어내려가는 일왕, 히로히토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이 방송이 송출된 한국, 대만, 만주에 살던 사람들은 물론 일본인들도 조차도 일왕의 목소리는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습니다.“짐(朕)은 깊이 세계의 대세와 일본제국의 현실을 생각하여 비상조치로써 이 시국을 수습하고자 충성스럽고 선량한 신민에게 고한다. 짐은 제국 정부로서 미국, 영국, 중국, 소련 4개국에 대하여 그 공동선언을 수락할 뜻을 통보하게 되었다”. (朕深ク世界ノ大勢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
뉴스워치
2022.08.17 08:16
-
[뉴스워치= 칼럼]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는 수도권을 마구 할퀴더니 남부지방으로 자리를 옮겨 또 수많은 수재민을 만들어냈다. 아까운 생명이 목숨을 잃고 많은 사람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또 많은 물적 피해도 있었다. 갑작스럽게 예상보다 훨씬 많이 쏟아진 비는 사람을 패닉상태로 만들었고 인명을 구하기 위한 많은 미담도 만들어 놓았다.그런데 일부 정치인들은 이 재난 상황에, 여전히 정쟁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 사람들은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다. 특히 비난은 대통령이 청와대에 그대로 있지, 왜 사저로 옮겨 재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
워치칼럼
뉴스워치
2022.08.15 08:53
-
[뉴스워치= 칼럼] 수해현장에서 사진 찍는 민폐 정치인. 정말 국민의 힘은 다시 이 모양으로 돌아가는 것인가. 젊은 당대표 끌어내리려 모든 정치력을 동원하여 비대위를 만들더니, 그 첫걸음이 이것인가. 적어도 정당역사상 모든 비대위는 혁신하려는 척이라도 했다. 쇼를 하든 사람을 바꾸든 쓰러져가는 그야말로 비상상황의 당을 심폐소생 시키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비대위원장의 첫 일정에서부터 이러한 구태한 모습을 보이다니 너무나 실망스럽다. 국회의원들은 각 지역구에서 조용히 봉사활동 하면 될 일이지 왜 한 곳에 다 모여서 언론을 부르는지 이
손수조의 이야기 정치 세상
뉴스워치
2022.08.12 08:14
-
[뉴스워치= 칼럼] 더운 날씨가 되자 자연스레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찾는 날이 많아집니다. NO JAPAN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편의점에서는 어렵지 않게 일본 맥주를 접할 수 있습니다. 일본 맥주 하면 기린 맥주(キリンビール)와 아사히 맥주(アサヒビール)가 유명하지만,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는 삿뽀로 맥주(サッポロビール) 입니다.맥주 상표로 사용된 삿뽀로(札幌)는 한여름에도 20도 안팎의 쾌적한 날씨를 자랑하는 광대한 설원의 대지이자 일본 최북단, 홋가이도(北海道)의 도청소재지로, 이 지역의 선주민인 아이누(アイヌ)말로는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
뉴스워치
2022.08.10 08:42
-
[뉴스워치=칼럼] 정권이 바뀌고 국민은 이제는 좀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다. 그런데 지지율의 변화를 보면 국민의 지지는 기대와 다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언론은 저마다의 입장에서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분석하고 일부 인사들은 탄핵이니 촛불이니 하는 말까지 내놓는 형편이다. 사실 필자는 당내 분란, 이권, 권력 암투와 같은 것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현 정부가 국민을 위해 내놓는 것이 별로 안 보인다는 점은 문제라 생각한다.요즘 코로나 확진자 수는 늘어나고 있는데 과학방역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의 눈에는 ‘방역
워치칼럼
뉴스워치
2022.08.08 09:05
-
[뉴스워치= 칼럼] 대장동 배임, 변호사비 대납, 법인카드 유용, 성남FC 불법 정치자금 의혹, 셀프 공천 논란, 주변 의문사 등등 이렇게 굵직한 의혹들을 한 번에 둘러메고 있는 정치인이 있었던가. 그러면서 어차피 당대표 이재명, 어차피 대통령 이재명 이라고 확고한 지지를 받는. 정말 이재명은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 제목처럼 ‘이상한 정치인 이재명’이다. 이 쯤 되면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이 이상한 상황이 비롯된 것인지 분석도 힘들다. 차고 넘치는 증거를 두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 검경? 권력자에게 알아서 숨죽이는 동료 정치인? 확
손수조의 이야기 정치 세상
뉴스워치
2022.08.05 08:12
-
[뉴스워치= 칼럼] 드디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입니다. 요즘처럼 에어컨이 대중화되기 이전에는 여름만 되면 방송사에서 앞다투어 소위 ‘납량특집’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KBS의 ‘전설의 고향’에서는 ‘납량특집’ 방송으로 어김없이 에서 구미호, 처녀 귀신 등을 방영하곤 했지요, 때론 손가락 사이로 보인 TV 속 무서운 장면이 생각나 악몽을 꾸기도 했었습니다. 바로 요즘 10∼20대에게는 매우 생소한 단어인, ‘납량특집’으로 ‘납량’하면 등골이 오싹한, 무서운 이야기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발음하기도 어려운 '납량특집'은 도대체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
뉴스워치
2022.08.03 08:21
-
[뉴스워치= 칼럼] 교육부는 지난 7월 29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업무계획에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1년 낮추겠다고 하였다. 2025년부터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춘다는 학제 개편안 발표에 대해 언론은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하지만 주위를 살펴보면 온통 반대 일색이다. 1949년 '교육법'이 제정된 이후 처음으로 바뀌는 대한민국의 학제 변경에 대한 소식은 시작부터 국민의 호응을 받지 못한 채 이렇게 발표되었다.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1년 낮춤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도 있을 것이고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워치칼럼
뉴스워치
2022.08.01 08:16
-
[뉴스워치= 칼럼] 이준석 대표가 이철규 의원을 향해 ‘대통령 잘못 모시는 사람 더 있다’ ‘별로 유명하지 않아서 조급한가보다’ 하며 상대방을 특정해서 조롱하는 발언을 또 했다. 이 발언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더구나 지금은 어쨌든 본인의 실수와 논란으로 당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를 받고 자숙해야 할 상황 아닌가. 그냥 중앙정치는 손 떼고 정말 딱 6개월 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는 없었나. 가만히만 있었어도 여론은 이준석의 한 많은 정치를 측은하게 여기는 쪽으로 흘러갔으리라 본다. 그간의 잦은 실수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손수조의 이야기 정치 세상
뉴스워치
2022.07.29 08:10
-
[뉴스워치= 칼럼] 오늘로 장마가 끝나고 드디어 푹푹 찌는 듯한 더위의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작년에는 역대 최장기간인 54일 동안이나 장마가 이어졌는데, 올해도 긴 장마에 온난다습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더운 날씨가 지속하면 우리 몸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땀을 흘리거나 혈관을 넓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몸에 쌓인 열을 밖으로 내보낼 수 없게 되면 자율신경계 조절이 잘되지 않아 위장장애, 식욕부진, 수면 부족, 두통, 발열 등의 증세가 일어나기도 합니다.이로 인해 몸이 나른하고 입맛도 없고 몸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
뉴스워치
2022.07.27 08:13
-
[뉴스워치= 칼럼] 지난 7월 22일, 극적인 노사 간 협상의 타결로 두 달여 가까이 지속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노조의 파업이 마무리되었다. 물론 노조가 요구한 폐업 사업장 조합원 고용 승계 부분과 손해배상소송 관련 문제에 대한 노사 간 합의는 미결로 남았다. 이번 파업은 그간 우리가 흔히 보던 노사 간 파업이 아닌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파업이라는 점에서 사회의 관심을 모았다.대우조선해양의 조선하청지회는 노동위원회 쟁의 조정을 통해 지난 10일, 21개 하청업체의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였다. 그런데도 파업이 장기화하자 원청 노조인
워치칼럼
뉴스워치
2022.07.25 08:26
-
[뉴스워치= 칼럼] “저 사람들은 돈도 안 받고 왜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내가 두 번째 선거를 치르던 선거캠프에서 한 지인이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선거캠프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열심히 타자를 두드리고 있는 사람들. 열심히 전화 통화를 하는 사람들. 열심히 과일을 깎아가며 손님들을 응대하는 사람들. 그리고 빨간색 옷과 모자를 쓰고 피켓을 들고 땡볕에 서 있는 사람들. 돈 받는 사람들도 있다. 유급 선거사무원 몇 명 법적으로 쓸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자봉(자원봉사자)이다. 말만 자봉이고 뒤로 돈 받는 사람도 있다.
손수조의 이야기 정치 세상
뉴스워치
2022.07.22 08:16
-
[뉴스워치= 칼럼] 참의원(参院選) 지원 유세 중 총에 맞아 숨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장례(葬儀)가 12일 도쿄의 사찰에서 거행되었습니다. 장례에는 기시다 총리대신을 비롯하여 자민당 관계자, 정관계, 경제계, 해외 주요 인사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장례식 후 아베의 시신을 실은 영구차는 자민당사, 총리관저, 그리고 국회의사당을 거쳐 그의 지역구를 돌았습니다. 거리에는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기 위해 2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들었고, 그들은 한결같이 아베에게 “수고했다”, “감사했다”라는 인사를 표했습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
뉴스워치
2022.07.20 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