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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 송(宋) 나라에 원숭이를 좋아하여 키우는 저공(狙公)이란 인물이 있었다. 그런데 원숭이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원숭이 먹이인 도토리를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이에 저공은 원숭이들을 모아 놓고 이렇게 말했다. “이제부터는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주겠다.” 그러자 원숭이들이 모두 반발하고 나섰다. 짐짓 저공은 할 수 없다는 듯이 “그럼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를 주겠다.” 라고 하였다. 이에 원숭이들은 좋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누구나 다 아는 조삼모사(朝三暮四)의 유래를 새삼스레 꺼낸 것
칼럼
박청하 주필
2015.05.04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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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자고 깨면 언제나 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자질구레하고 시시한 게임부터 때로는 목숨을 걸만한 큰 게임 앞에 놓인다. 산다는 것은 아마도 이 게임에 끼어드는 일들의 연속일 것이다.게임이 시작되려면 먼저 편을 짜야만 하고 편이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따라 게임은 유리하게 또는 불리하게 전개되기도 한다. 한바탕 한 게임의 격전이 끝나게 되면 게임의 구성원들 중 승자는 승리의 쾌감, 패자는 열패감 속에서의 쓴맛, 각자 색깔이 다른 여운을 간직한 채 또 다른 게임으로 들어가고 또 다른 새 편을 짜게 마련이다.사전에서
칼럼
박청하 주필
2015.05.0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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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박선지 기자] 소비자가 구매한 먹거리가 식품 원재료가 아닌 용기에서 이물이 발견된 경우 조사 의뢰가 가능할까?용기에서 발견된 이물 역시 제조공정 상의 문제인지, 유통과정 중 발생한 문제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공식 조사가 필요하다.식품에서 이물을 발견했을 때에는 업체 측의 대응에만 의존하지 말고 이물과 제품, 포장지 등 증거물을 꼼꼼히 챙겨두는 것이 좋다.만약 제조사 측의 조사 결과가 미덥지 못하다면 행정기관인 보건소나 구청(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399) 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면 된다. 조사를 통해 문제가 발견
칼럼
박선지 기자
2015.04.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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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박청하 주필] 죽은 공명(성완종)이 산 중달(이완구)을 쫓아냈지만 판세(새누리)까지 갈아엎지는 못했다. 비록 4곳 뿐인 '미니 선거'였지만 여야가 향후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4·29 재보궐선거의 성적표 결과는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 본거지인 광주를 제외하고는 본래 여당 텃밭인 인천 서·강화을에서 무난히 수성한데 이어, 옛 통합진보당에게 의석을 내줄 정도로 야성이 강한 경기 성남중원과 서울 관악을 모두에서 승리를 쟁취하며 확실히 주도권을
칼럼
박청하 주필
2015.04.30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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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전셋값이 6년1개월째 오르며 역대 최장기를 기록했다. 정부는 저리 보증금 대출 외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전세난이 언제 멈출지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지경이다.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전셋값은 2009년 2월 상승 전환, 73개월 연속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1986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이같은 장기 상승은 없었다.이 기간 동안 대구광역시 달서구 전셋값은 97.5% 상승, 전국 최고 오름세를 기록했다. 달서구 상인동 상인자이 전용 84.7㎡의 경우 2009년 2월 1억1000만원이었던 전세 호가
칼럼
김도형 기자
2015.04.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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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칼을 꺼내든 공무원연금 개혁이 기로에 섰다. 이번 공무원연금 개혁 핵심은 연금 지급 부족분을 더 이상 국민 혈세로 퍼주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고, 당정은 이 구조를 만들 수 있는 '마지노선'을 기여율 10%, 지급률 1.65%로 보고 있다.당초 정부는 재직자 지급률을 1.5%까지 낮추고, 신규 공무원은 국민연금 수준인 1.0%로 깎는 차등적 개혁안을 내놨다. 하지만 연금 실무기구 논의 과정에서 당정은 차등 개혁을 포기하고, 공무원 전체를 한 묶음으로 묶어 지급률을 똑같이 1.65%로 낮추는 대안을
칼럼
박청하 주필
2015.04.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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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기어코 잡은 격"이던가? ‘성완종 리스트’가 모든 국정 현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여기에 이완구 총리의 거취가 걸려 국정이 겉돌고 있는 가운데 국회마저 마비 상태다. 대정부 질문이 ‘이완구 추궁’으로 끝난데 이어 각 상임위원회도 여야의 공방 무대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경제살리기 현안들은 뒷전이다. 자칫 4월 국회가 빈손으로 끝날 판국이다.작금의 나라 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침체되고 성장 동력도 떨어져 있다. 복지 재원 조달이 여의치 않
칼럼
박청하 주필
2015.04.2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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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치=이정우 기자] 3~5세 무상보육인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해묵은 논란이 가뜩이나 냉랭한 여야 관계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4월 임시국회 쟁점법안인 지방재정법 처리를 놓고 여야 견해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재정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지방채 발행이 불가능하고, 이에 따라 누리과정 예산확보도 사실상 어려워진다.누리과정 예산 지원은 이미 여야 지도부가 두 차례에 걸쳐 합의한 사항이다.지난해 11월말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누리과정 예산 부족분에 대해 지방교육청이
칼럼
이정우 기자
2015.04.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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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박선지 기자] 9년 동안 국민연금에 가입해 원금 940만원을 납부한 정귀순(66가명) 씨는 지난달 일시금을 받으러 갔다가 황당한 통보를 받았다.일시금 지급 소멸시효가 만 60세 이후 5년으로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한 푼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정귀순씨는 “돈을 못 찾으니 찾아가라는 안내는 받은 적이 없다. 돈 부은 걸 못 찾아올 거란 생각을 못했고, 그건 국민을 우롱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국민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으러 갔다가 한 푼도 못 받는 경우가 해마다 500건 가까이 발생하고 있다. 일시
칼럼
박선지 기자
2015.04.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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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이정우 기자]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수사선상에 오르고도 완강히 버티던 이완구 국무총리가 20일 심야에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특별수사팀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국무총리를 소환하는 부담을 덜었다. 이 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에 적힌 8명 인사 중 가장 먼저 검찰조사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4일 이 총리에게 3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의 정황은 속속 드러나고 있고, 특별수사팀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의미있는 정황들을 분석하고 있다. 우선 한국도로공사에서
칼럼
이정우 기자
2015.04.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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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박선지 기자]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다음날인 1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5,000여명의 시민들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 행사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이날 행사는 4,160명의 시민들이 촛불로 세월호 형상을 만들어 '사람이 만든 가장 큰 불꽃 이미지'란 제목으로 기네스북에 등재하기 위해 열렸다. 이 분야의 세계 기네스북 기록은 2011년 12월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수립된 3,777명이었다.이날 오후 7시쯤 서울광장에는 사전 신청자들의 줄이 늘어섰다
칼럼
박선지 기자
2015.04.1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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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박선지 기자] 4·29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6일이 세월호 참사 1주기와 겹치면서 여야 정치권은 이튿날인 오늘(1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지난 10일 터진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재·보선의 결과를 좌우할 핵심변수이자 '유일한 변수'로 떠올랐는데, 당초 변수로 꼽혔던 야권 주도권 경쟁 등은 '성완종 블랙홀'에 빨려들면서 이제 큰 변수가 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이다.사실상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이번 재·보선 구도를 급격히
칼럼
박선지 기자
2015.04.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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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 문신인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은 당대를 대표하는 사나이 중에 사나이였다. 일찌기 안동김씨 명문을 일으킨 훌륭한 선비이자 벼슬아치로 정승의 지위까지 오른 위인이다.병자호란이 일어나 남한산성에 피신했던 인조가 청나라 임금에게 항복서를 바치려하자, 청음은 그 항복서를 찢으며 나라의 정기를 살리자고 외쳤다. 끝내는 화의에 반대한 척화파로 몰려 중국으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었던 것은 역사에 너무 유명한 이야기다.'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 세월이 하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칼럼
박청하 주필
2015.04.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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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박선지 기자] 우리의 농촌과 어촌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고령화율은 우리나라 전체가 12.7%인 반면 농가는 이보다 3배가 넘는 39.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가인구 고령화율도 32.2%에 달했다. 해당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임가인구 고령화율은 농가, 어가를 훌쩍 뛰어넘는 40.1%를 기록했다. 1년전과 비교해선 고령화율이 각각 1.8%p, 2.3%p, 3.2%p 증가했다.농촌 가장, 10명중 7명 환갑 '훌쩍' 넘어17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4년 농림어업
칼럼
박선지 기자
2015.04.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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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남재욱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팀장] 정부는 지난 1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복지재정 효율화 추진방안'을 내놓았다. 정보시스템을 통한 누수 차단, 부적정 수급 근절, 유사·중복 사업 정비, 재정 절감 인프라 강화 등을 통해 총 3.1조 원(중앙정부 1.8조 원, 지방정부 1.3조 원)의 복지지출을 절감하겠다는 내용이다. 행정자치부는 바로 다음 날 '복지재정 효율화 지방 지원단'을 꾸리고 지자체 복지재정 효율화 성과를 점검 및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성과가 우수한 자치단체와 공무원에게는 파격적인 인
칼럼
뉴스워치
2015.04.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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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오늘 새삼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어처구니 없게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된 사상 최악의 해양사고도 기억의 저편으로 과거가 되고 있다. 통곡과 분노와 회한으로 점철된 그날이 잊혀져 가듯 그날 겪었던 쓰디쓴 교훈마저 흘려보내는 게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우리는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의 늑장 대처와 무기력한 재난구조 시스템, 언론의 방조 등 총체적 부실을 목도했다. 선진국이라고 떠들어대며 허울좋은 경제대국 외양의 속내에는 부정한 노후 선박에 부패구조의 재난관리 체계, 그리고 안전불감증이 빚은 천인공노
칼럼
박청하 주필
2015.04.16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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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박선지 기자] 진도 앞바다 맹골수로에 들어서자 한 희생자 여학생의 아버지가 노란종이배를 바다에 띄운다. 그는 투박한 손으로 노란 종이배를 더 만들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또래 학생들을 싣고 뭍으로 올라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종이배는 띄워지자마자 물거품 속으로 사라졌지만 아버지는 검푸른 바다 밑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전 9시 구름이 낀 어두컴컴한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가족 186명을 태운 한림페리 5호가 출항을 알리는 경적을 울렸다. 세월호 사고 이
칼럼
박선지 기자
2015.04.1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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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세계 물시장은 10년 후 천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세계 물 관련 기업이 모두 모이는 이번 포럼이 우리 기업에겐 세계로 나가는 기회가 될 수 있다.‘물의 올림픽’이라 불리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 현장, 대구를 찾았다. 사진은 슬러지원심탈수기라는 폐수 슬러지를 원심력을 이용해 탈수하는 첨단 장비이다. 국내에서 개발됐는데, 하수 처리 같은 침전물이 생기는 모든 공정에 활용할 수
칼럼
박선지 기자
2015.04.1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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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박선지 기자]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캠핑인구는 2015년 3월 현재 5백만 명을 육박하고 있다. 그런데도 전국 각지에 산재한 캠핑장에 대해서는 소방안전 규정이 전혀 마련되고 있지 않다.오늘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 캠핑장의 안전 점검을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기자가 동행취재를 해 본 결과 현행법을 바탕으로 안전점검 자체가 실효성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현장에서 점검하던 공무원들도 소방안전에 관한 특별한 기준이 안 만들어졌다며 답답함을 토로한다. 현장 점검에서 할 수 있는 건 고작 소화기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칼럼
박선지 기자
2015.04.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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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송나라 때 신법을 만들어 개혁정치를 펼쳤던 정치가 왕안석(王安石)은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의 학문과 문장이 당대의 으뜸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타고난 천재성 덕분이라는 설도 있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를 지녔기 때문이라는 전언도 있다.어려서부터 한번 읽은 서책을 잊어먹지 않았다고 전해지는 걸 보면 선천적으로 머리가 좋았던 것같고, 평생 책읽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면학으로 성공한 사례라 여겨진다. '상중영(傷仲永-중영이란 사람의 경우를 슬퍼함)'이란 제하의 글에서 그는 가르치고 배우는 일의 중
칼럼
박청하 주필
2015.04.11 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