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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칼럼] 제가 유학하던 1990년대, 일본의 오에루(オーエル, OL)의 명품사랑은 유별났습니다. 일본에서는 사무실 여직원을 오피스 레이디(Office Lady), 줄여서 OL이라고 하는데, 그녀들은 명품을 사기 위해 일년치 월급을 모으고 모아 파리, 뉴욕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 현상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지금은 비행기 타고 해외로 나가는 대신 홈쇼핑으로, 백화점으로, 아울렛으로 명품을 사러 달려가지만 말이죠. 일본에서는 〈명품〉이라고 하지 않고 고급 브랜드 물건이라는 의미로 〈고큐브란도힌(高級ブラ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
뉴스워치
2024.03.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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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최양수 기자]池塘板(지당판)무대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열띤 환호를 광대에게 보내는 시선 뒤에는꿈을 품은 또 다른 시선이 있다무대에 오르는 날을 꿈꾸며하루를 만들어 가지만그곳은 어릿광대에게기회를 주지 않는다그 상처가 병이 되어어둠 속에 사로잡힌나를 가둔다상처만 남은 아픔가슴 한 켠에생채기로 변하고어둠 속을 걷는다꿈을 세다숨을 쉬다오늘도 무대 뒤에서눈물을 참아낸다내 손을 잡고 끌어오는 나를 발견한다나는 내게 미소로 답을 한다구원의 답가에 희망을 꿈꾼다눈을 가리던 사람들을 향해세상 속에 나를 던진다무대는 새내기 광대에게 몸
오피니언
최양수 기자
2024.03.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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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칼럼] 선거를 둘러싸고 온갖 흑색선전과 비방이 넘치고 있다. 각 정당은 상대 정당에 대해 무수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세월이 지나 자신의 주장이 허구임이 밝혀져도 사과 한마디하지 않는다. 이래서는 책임 있는 정당이라는 평가를 받기 어려움에도, 여전히 흘러넘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비방뿐이다.선거는 민주주의의 생명선이자 통치 체제의 초석이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가 되어도 뜬소문은 여전히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소문은 항상 정치적 경쟁을 중심으로 소용돌이쳤지만 소셜 미디어와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출현으
워치칼럼
newswatch
2024.03.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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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칼럼] “학교 친구가 너는 이상한(変な, 헨나) 애라고 그랬어”라고 어린 여자아이가 할머니에게 말합니다. 할머니는 “잘됐네. 그건. 칭찬이야” 그러면서 상자 속 모양이 다른 쿠키 하나를 발견해 꺼내 보이자, 아이는 “이건 실패작인데”? “아니 이건 당첨(当たり)이야”. “이것만 형태가 다른데?”“그러니 당첨이지. 가지고 태어난 걸 다른 사람에게 맡기거나 바꾸면 안 돼. 그건 네가 가지고 태어난 것에 충실하다는 의미니까.”이건 일본의 유명한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의 작품으로 2018년, 일본의 국민 여동생 ‘히로세 스즈(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
뉴스워치
2024.03.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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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효성중공업이 지난 16일 이사회를 통해 우태희 사내이사(사장·62세)를 중공업과 건설을 총괄하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우 신임 대표는 지난 1984년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서울대 정책학 석사와 2000년 미국 UC버클리대 경제정책 석사를 거쳐 2011년 경희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우 대표는 1983년 행정고시 27회 수석합격 이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실 산업정책 선임행정관(2006~2007년) ▲미주 한국대사관 상무공사참사관(2007~2009년)
사람들
최양수 기자
2024.03.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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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칼럼] 민주주의 무대에서 국회의원 선거는 국가의 통치 궤적과 정치적 지형에 대한 집단적 평가를 하는 중추적인 순간이다. 그래서 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선거는 입법기관의 구성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집권 정부의 성과에 대한 국민감정을 가늠하는 척도 역할을 한다. 각 정당은 여론조사가 끝난 후 상황이 진정되면 유권자가 내리는 판단과 그것이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 여겨진다.선거는 시민들에게 자신의 이익을 표현하고 정책을 입법하며 정부 기능을 감독할 대표를 선택할 수 있는 민주적 권리를 행사할 기회를 제공한
워치칼럼
newswatch
2024.03.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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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칼럼] “좀 믿기 어렵지만 최근 일본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간고쿠뽀이(한국스럽다, 韓国っぽい)’가 칭찬(褒め言葉)이라는데 정말인가요?”. 중학교 2학년 딸이 있다는 어느 중년 네티즌의 질문입니다. 그에 대한 답변이 “사실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좋은 의미로 「한국스럽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것을 봤는데, 특히 쇼핑몰에서 옷을 보고 있을 때 그런 말을 자주 하더라고요”였습니다.또 다른 답변에는 중학교에 다니는 딸에게 K-pop 아이돌을 아느냐고 물어보니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이 Twice 멤버 전원의 이름을 슬슬 적어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
뉴스워치
2024.03.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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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總選)가 3월 12일 기준으로 29일 남았다. 4년 주기로 진행되는 총선은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지역의 일꾼을 선출하며 지역의 목소리를 내어줄 시민의 대표자를 뽑기 때문에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公約)은 중요하다.이미 정치권에서는 4·10총선을 앞두고 여야할 것 없이 시선이 반도체로 향하고 있다. 반도체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최근 여야는 잇따라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지원책
기자시각
최양수 기자
2024.03.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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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칼럼] 미신과 민족주의는 서로 다른 현상인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우리 사회 저변에 깊이 자리하고 있다. 둘 다 뿌리 깊은 감정을 활용하여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때로는 사회에 정치적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미신은 한국의 전통신앙인 무속과 혼동되어 쓰이기도 하는데, 종종 비합리적인 신념 및 관행과 연관됐지만, 민족주의는 자국에 대한 자부심, 단결 및 충성심을 불러일으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강력한 세력의 수렴은 전 사회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초
워치칼럼
newswatch
2024.03.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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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박현 기자] 정부가 최근 내놓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방안을 두고 업계에서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 침체 분위기 속에 민생에 대한 근본적 개선이 아닌, 일회성 조처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져서다. 일각에서는 다가올 총선을 염두에 둔 선심성 지원책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제기한다.정부는 지난달 2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상생금융 분야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소상공인 금리부담 경감방안 추진 ▲은행권을 통한 이자 캐시백 ▲금융권의 연체 이력 정보 공유·활용 제한 ▲개인채무자보호법 시
기자시각
박현 기자
2024.03.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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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최양수 기자]백호(白毫)를 훔친 남자산사의 저녁이 찾아오면어지럽게 가마솥에서는 검은 안개를 피워낸다풍경 소리가 부엌에 들어와도 화장(火匠)①하는 여인은 보이지 않는다여인의 피가 하늘을 물들일 때 나는 부처님 앞에 무릎 꿇고 앉아서 삼배를 올린다 첫 번째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리며나에게 용서를 빌었다화장(化粧)②을 하는 여인을 보며나의 속마음을 감추고 모질게 여인을아니 나를 구박했다 두 번째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리며여인에게 용서를 바란다당신은 내가 죽였다당신이 사랑하던화장(火杖)③을 꺾으며 가슴에서 죽음을 재촉했다 세 번째
오피니언
최양수 기자
2024.03.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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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손규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지난 2006년 총괄부회장에 오른 후 18년 만의 승진 인사다. 모친 이명희 회장은 총괄회장으로 정 회장을 지원하되 그룹 총수 지위는 계속 유지한다. 정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이번 인사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유통 시장 환경을 정 회장 중심으로 정면 돌파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신세계그룹의 매출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고 신세계건설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등 위기가 고조되자 회장으
사람들
손규미 기자
2024.03.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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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칼럼]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간 군산은 일본식 가옥과 서구식 고전주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세관, 은행 등과 같은 건축물 여러 채가 그대로 보존돼 있어 일제 강점기 군산항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했습니다. 여느 일본의 지방 도시와 다르지 않은 거리 풍광이었습니다.군산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저에게 일본식 2층 목조주택인 ‘히로쓰(広津) 가옥’을 가보셨냐고 묻더라고요. 저는 제가 모르는 일본의 건축양식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군산에 살던 미곡상인으로 부를 축적한 히로츠킨 사부로(広津吉三郎)가 지은 가옥의 이름이었습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
뉴스워치
2024.03.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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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박태성(향년 84)씨 별세, 박민정·박노준·박윤정·박윤신 씨 부친상, 김민구(뉴스투데이 부국장)·윤현선 씨 빙부상, 김현주 씨 시부상 = 5일(화) 오후 6시 25분.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2호실. 발인 8일(금) 오전 6시. 장지 경남 함양 하늘공원. 전화 (02)3410-3151.newswatch@newswatch.kr
사람들
뉴스워치
2024.03.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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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칼럼] 3월이 되었다. 만물이 약동하는 봄이 왔으니 이제 본격적인 2024년이 시작된 셈이다. 그리고 전공의들은 여전히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환자의 고통과 시름이 깊어가는 이 와중에, 요즘 ‘의새’라는 신조어가 자주 눈에 띈다. 일부 의사들은 자신이 ‘의새’라며 SNS를 통한 커밍아웃을 하기도 하였는데, 보도를 보니 국민은 이들에게 ‘철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의사들의 파업에 관한 기사를 보노라니 성형외과가 매우 인기 있는 고소득 분야라고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성형한다는 말인데, 이는 치
워치칼럼
newswatch
2024.03.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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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효성그룹이 내달 4일 노기수 전 LG화학 사장을 효성기술원장 부회장으로 영입한다고 29일 밝혔다.노기수 신임 부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 후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공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석유화학 분야의 기술 전문가다.노 부회장은 지난 2001~2005년 일본 미쓰이화학에서 연구책임자를 역임했다. 이후 2005년부터 2021년까지 LG화학에서 ▲폴리올레핀연구소장 ▲고무특수수지사업부장 ▲기능수지사업부문장 ▲재료사업부문장 ▲중앙연구소장 ▲최고기술경영자(CTO·Chief Technology Offic
사람들
최양수 기자
2024.02.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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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극장가에서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 등을 선보인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가 개봉 7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00만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이었던 ‘서울의 봄’보다 3일이나 빠른 속도라고 합니다. 특히 이 영화 주인공을 맡은 김고은 씨의 신들린 연기가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장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 ‘파묘’는 일본 장례법, 한국 장례법, 무덤문화, 무속 등에 관한 많은 고증이 필요했기에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파묘’는 어느 부호로부터 거액을 받고 수상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
newswatch
2024.02.2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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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3월 1일부로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 1명, 전무 2명, 상무 7명 등 총 10명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아시아나항공 원유석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임수성 전략기획본부장, 오윤규 화물본부장은 각각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수석부장 7명은 상무로 승진했다.주요 보직 이동으로는 안전보안실장 류재훈 전무, 서비스본부장 조영석 전무, 경영관리본부장 김진 상무, 여객본부장 임선진 상무, 정비본부장 이중기 상무가 각각 선임됐다.또 에어
사람들
최양수 기자
2024.02.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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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박현 기자] 신협중앙회는 28일 대전 신협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제51차 정기대의원회에서 신용·공제사업대표이사와 검사·감독이사를 비롯한 7명의 전문이사 선임을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임기는 올해 3월 1일부터 오는 2028년 2월 29일까지 4년이다.신협중앙회는 신임 신용·공제사업대표이사에 손성은 前부산광역시 금융창업정책관을 선임하고,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역임한 이희준 검사·감독이사를 재선임했다.손성은 신임 신용·공제사업대표이사는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에서 22년간 재직했다. 최근까지 부산광역시 금융창업정책관을 역임하
사람들
박현 기자
2024.02.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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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박현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2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추천했다고 밝혔다.전임 송수영 사외이사가 임기만료로 퇴임한 대신,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함으로써 기존 6명이던 이사회를 7명으로 보강하는 한편 성 다양성을 더욱 증진하게 됐다는 입장이다.신임 이은주 후보는 1972년생으로 서울대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 졸업 후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어 지난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거쳐
사람들
박현 기자
2024.02.28 19:10